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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퍼포먼스인스티튜드(TPI)의 설립자인 의학 박사 그렉 로즈와 미국PGA 클래스A인 데이브 필립스를 만났다. TPI는 지난 8월12일 경기도 성남의 코디아디자인센터에서 골프 피트니스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그 자리에서였다. 그렉과 데이브는 로리 맥길로이 등 톱 프로를 담당하는 골프 피트니스 전문가다. 그들을 통해 골프 피트니스가 왜 중요한지, 세계적 선수는 어떤 조건을 바탕으로 뛰어난 스윙을 하는지 얘기를 나눠봤다.

<인터뷰_노수성 / 사진_타이틀리스트 제공>



<골프 다이제스트>: 올해 US오픈 우승자 로리 맥길로이가 TPI에서 운동하고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로리는 어떤 선수인가?
그렉 & 데이브:
브리티시오픈때 ESPN과 함께 로리 맥길로이의 스윙 분석을 했었다. 로리는 자질이 풍부하고 아주 특별한 다운 스윙을 가지고 있다. TPI에서는 몸의 여러 곳에 센서를 붙여 속도를 측정하는데 골반이 회전하는 속도를 보면 투어 선수는 평균 500rpm 정도인데 로리는 720rpm이었다. 촬영한 영상을 천천히 보면 로리는 골반의 회전 속도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임팩트 전에 골반이 반대쪽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아주 빠른 속도로 회전이 증가했다가 빨리 감소되는 것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그러다보니 스무 살 때부터 허리에 대한 통증을 얘기했었다. 이런 연유로 어렸을 때부터 로리는 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통증이 있다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오히려 득이 되어 운동을 본격적으로 하는 계기가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의 스윙이 몸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어 어느 시점에 스윙이 변할 수 도 있겠지만, 지금은 어린 만큼 모든 것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로리에게 회전 스피드를 좀 더 줄이라고 조언을 하는가, 아니면 다른 스윙 패턴을 제시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다만 지금의 이 상태가 지속되면 마치 전쟁에 나가는 것과 같으니 ‘전쟁을 위한 준비를 하라’는 정도만 조언한다. 왜냐하면 선수는 지금 자신의 스윙이 어떻게 되는지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부상의 위험, 나이가 들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 등을 이야기 하며 ‘이제 곧 닥칠 전쟁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TPI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선수는 누구라고 할 수 있는가?
너무 많아 누구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웃음). 세계 랭킹으로 보자면 현재 PGA나 LPGA 랭킹 1위 선수 모두 TPI를 방문했었다. 특히 청야니가 혜택을 많이 봤다. 벤 크레인은 PGA투어에서 부상을 당해 경기를 못하게 되었을 때 TPI의 도움을 받아 다시 경기에 복귀했다. 많은 선수가 통증이나 부상 때문에 경기를 그만두게 된다. 그런 선수가 TPI에서 트레이닝을 받아 코스로 돌아가 비록 세계 랭킹 1위가 되지 못하더라도 경기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큰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청야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청야니는 5년 전에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 TPI에서 본 선수 중 몸의 균형이 가장 많이 깨져있었다. 하지만 18개월이 지난 후 비로소 ‘운동선수’가 됐다. 청야니는 남다르고 다른 선수보다 훨씬 더 열심히 운동한다.

하지만 근래 들어 청야니의 몸이 많이 불어난 것 같다.

존 댈리도 그렇다. 그건 연료를 보관하는 것이다(웃음).

예전에 애니카 소렌스탐이 PGA투어에 출전했을 때와 현재 청야니 중 어느 선수가 더 퍼포먼스를 잘 수행한다고 보는가?
애니카 소렌스탐과는 훈련을 같이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추측으로 말하자면 청야니는 다른 선수와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파워풀하다. 반면 애니카는 전략적이고, 정확도를 더 강조한다. 또 애니카는 목주변의 문제가 있었고 청야니도 팔꿈치 부상이 있다. 둘 다 퍼포먼스는 잘 수행한다. 여기서 TPI철학과도 같은 얘기를 해야겠다. 스윙을 하는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신체가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스윙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청야니와 애니카 소렌스탐 둘 다 자신의 신체가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효율적인 스윙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KLPGA)투어 상금 랭킹 1위 심현화가 TPI에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다. 심현화의 몸이 이전과 지금 어떤 차이가 있는가?
심현화는 TPI 레벨 3인 정광천 원장(JK골프 컨디셔닝)과 열심히 트레이닝 해왔다. 심현화는 오늘 세미나에서 실시한 검사 중 1개의 항목만 제외하고 모든 검사를 통과했다. 청야니와 같이 심현화도 점점 운동선수의 몸이 되어가고 있다. 작년에 TPI에 왔을 때는 운동 프로그램을 전달해주는 것이 주 목적이었고 클럽을 릴리즈 하는 방법에 대해 트레이닝을 했었다. 이번에 와서 보니 클럽을 릴리즈 하는 것에 대한 완성도가 아직 부족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우리가 항상 말하는 것이 있다. 골프를 잘 하기 위해 피트니스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피트니스를 통해 자신이 얼만큼 더 좋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기본을 만들어준다고 할 수 있다. 정말 골프 실력이 좋아지길 원한다면, 몸이 골프 스윙가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아야한다. 신체적으로 제한이 있는데 8시간씩 연습을 한다면 부상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그 이전에 골프에 적합한 몸과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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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PI세미나에서 (왼쪽부터) 데이브 필립스, 심현화, 모중경, 그렉 로즈.



그래서 타이거 우즈가 지금 문제를 겪고 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타이거 우즈가 스윙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봤을 때는 퍼팅 스트로크에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타이거 우즈가 여러 가지로 스윙을 바꿨는데 그것이 지금 숏 게임과 퍼팅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PGA챔피언십을 봐서 알겠지만 타이거 우즈의 스윙이 기계적으로 바뀌었다. 타이거 우즈는 그동안 그런 스윙을 하지 않았다. 숏게임을 잘하는 선수는 감각적으로 플레이를 한다. 타이거 우즈는 지금 기계적인 스윙 등으로 생각이 복잡해지면서 그것이 그의 감각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타이거 우즈가 우리를 찾아온다면 5초 만에 그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웃음). 때때로 우리도 풀스윙에 대해 트레이닝한다. 선수가 느끼지 못하더라도, 풀스윙이 숏게임이나 퍼팅에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우리는 타이거 우즈가 예전의 기량으로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 다만 지금은 나이도 있고, 부상도 있기 때문에 어려움은 있을 거라 본다.

아직 골프 피트니스와 TPI를 잘 모르는 골퍼에게 피트니스와 TPI에 대해 소개한다면?
사람의 신체를 보면 각 부분은 다르게 작용한다. 발을 보면 아치형으로 되어 있다. 아치가 되지 않으면 평발이 되어 안정성을 잃게 된다. 그래서 발은 안정적이어야 한다. 발목은 잘 움직여야 한다. 발목이 움직이지 않으면 스윙이나 어드레스 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발목은 가동성이 있어야 한다. 무릎은 안정적이어야 한다. 무릎이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면 문제가 있다. 여러 선수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겪고 있는데 그 때는 무릎이 파열되어 안정성을 잃고 고정되지 않는다. 골반은 골프에 있어 가장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는 부위다. 골반에 체중을 실을 수 있으면서도 회전력이 좋아야 한다. 그 관절은 가동성이 아주 좋아야 한다. 이 부분을 우리는 코어(Core)라고 하는데 허리와 골반 부분을 말한다. 이 부분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 갈비뼈가 있는 허리의 중간은 회전력이 굉장히 좋아야 하며 가동성이 뛰어나야 한다. 어깨의 날개뼈가 있는 견갑골은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어깨관절은 잘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우리 몸이 골프 스윙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우리의 몸은 안정성을 이루는 부위가 가동성을 이루는 부위와 연결되는 교차 패턴을 보인다. 이 패턴이 몸의 어느 부분에서 무너지게 되면, 그 선수는 골프 스윙을 할 때 원래와는 다른 스윙을 하게 된다. 만약 골반이 제한되어 있고 가동성이 없다면 무릎을 움직여 이를 보완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한 부위에 제한이 있다면 그 주변, 나아가 다른 모든 부위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피트니스’는 일반 잡지에 나오는 것처럼 근육을 키우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골퍼를 트레이닝할 회전을 잘 하려면 가동성이 뛰어난 발목, 흉추, 어깨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퍼스널 트레이닝을 할 때 코어를 키우는 운동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존 댈리의 몸을 보면 안정적이어야 하는 부위는 안정적이고 가동성이 있어야 할 부분은 가동성이 있다. 그래서 몸집이 커도 스윙을 잘 한다. 청야니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각 부분을 검사해보기 전에 겉으로 보아서는 몸의 균형이 잘 맞는지 알 수가 없다. TPI에서는 이 패턴을 찾을 수 있는 검사를 한다. 오늘 세미나에서 시연한 모중경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테스트를 해보았을 때 TPI에서 가장 이상적인 몸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오늘 심현화를 검사했는데 매우 잘 수행했다. 많은 투어 선수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선수의 스윙이 각기 달라보이는 것도 바로 그런 점 때문이다. PGA투어를 보면 천혜의 몸을 가진 선수가 많다. 게리 우드랜드, 카밀로 비예가스, 더스틴 존슨 등과 같이 골프보다 운동으로 몸을 만든 선수를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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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로즈
매릴랜드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척추교정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골프와 관련된 3D 생체역학과 힘 & 조절, 치료 요법, 갱생, 영양 보충과 치료 운동을 전문 분야로 한다. 지난 8년간 500명 이상의 프로 골퍼와 3000명 이상의 아마추어에게 신체 조절과 영양 협조를 통해 최고의 기량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왔다.

데이브 필립스
미국PGA 클래스 A이자 <골프 다이제스트>의 미국 50대 교습가 중 35위. 컴퓨터 스윙 분석과 생체 역학에 대한 전문성을 활용해 골프 스윙을 이미지화한 레슨을 하고 있다. 할 서튼, 톰 카이트, 피터 제이콤슨, 브래드 팩슨 등을 레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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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0 14:02 2011/09/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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