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리스트퍼포먼스센터에 피팅을 하러 간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반응은 이러했다. ‘타이틀리스트에 여성용 클럽이 있어?’, ‘로우 핸디캐퍼만 쓰는 거 아냐?’, ‘아마추어 여성 골퍼가 쓸 만한 샤프트가 타이틀리스트에도 있단 말야?’ ● 이 세가지 의견 모두 다음과 같은 공통적 인식을 드러낸다. ‘타이틀리스트 클럽은 어렵다. 프로나 로우 핸디캐퍼가 써야 마땅하다. 따라서, 아무나(상급자가 아니라면) 쓰는 클럽이 아니다. 여성이고 골프를 썩 잘 하지 못하는데 무슨 피팅?’ 에디터 역시 이전까진 그렇게 생각해왔다. 어느 가을 라운드에서 동반자의 타이틀리스트 우드를 시타해보기 전까지는. 만약 당신이, 100타를 깨지 못한다는 이유로, 혹은 힘이 없기 때문에, 스윙이 허접하다는 자괴감에,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타이틀리스트 클럽은 ‘절대 내 것이 될 수 없다’ 고 생각했다면 이 기사를 주목하시라. ● 매력적이지만 접근하기 어렵게만 느껴졌던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스타일의 타이틀리스트가 말랑말랑하고 친절하면서도 박력 있는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 스타일로 다가올 것이다.
<골프 다이제스트 1월호>
글 장수진 사진 신기환, 아쿠쉬네트 제공 헤어메이크업 칼라빈 BY 서일주(02-515-5888)
글 장수진 사진 신기환, 아쿠쉬네트 제공 헤어메이크업 칼라빈 BY 서일주(02-515-5888)

예약 신청과 전화 인터뷰 타이틀리스트는 2010년 말 910 모델을 내놓으면서 커스텀 피팅(Custom Fitting)에 대한 화두를 던졌고 올해부터는 하이 로프트(12, 13도) 드라이버와 우드(27도)를 출시하는 등 보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따라서 프로 골퍼나 로우 핸디캐퍼 전용 클럽으로 인식되어왔던 타이틀리스트가 보다 넓은 대중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선택이 넓어졌다고 해서 소비자의 머릿속에 박힌 ‘타이틀리스트 = 로우 핸디캐퍼 남성’ 이라는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런 의구심을 가진 골퍼에게 지난해 말 새롭게 오픈한 경기도 분당의 타이틀리스트퍼포먼스센터서울(Titleist Performance Center Seoul : 이하 TPC서울)은 ‘과연 나도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줄지도 모르겠다. TPC서울에 예약 신청을 하자, 며칠 뒤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자신을 피터(Fitter)라고 소개하며 ‘고객 방문 전 사전 인터뷰를 위해 전화했다’ 는 김태훈 과장이었다. 그는 나이와 구력, 평균 스코어, 드라이버와 가장 자신 잇는 아이언의 거리, 샷 구질 등을 질문 했다. 김 과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
고객의 특성과 성향에 대한 사전 정보를 파악해 그에 맞는 피터를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피팅 서비스 자체가 상품 약속한 날짜에 성남시 분당 디자인센터 1층에 위치한 TPC서울을 찾았다. 김태훈 과장이 문을 활짝 열고 반갑게 맞아주었고 직접 골프백을 받아주었다. ‘왜 백을 받아주었는지’ 김 과장에게 물었다. “TPC서울은 피팅 서비스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클럽 구매를 전제 조건으로 하지 않고, 피팅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을 대하는 프로세스가 다릅니다.”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약간의 해석이 필요할 듯하다. 골프 클럽 브랜드가 운영하는 피팅센터는 대부분 매장과 붙어 있다. 제품 구매를 목적하는 매장에서 피팅 자체가 상품이기 때문에, 그 상품(피팅 서비스)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그에 따른 고객 서비스(사전 인터뷰, 응대, 접견, 피팅, 결과 제공)를 보다 철저히 하고 있다. |
![]() 질문지 작성과 라커룸 김 과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물었던 내용이 정리된 질문지를 내밀었다. 이미 유선으로 질문을 받았었고 한 번 정리된 내용이었기에 답을 써내려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김 과장의 말이다. “고객에게 사전 전화를 드리는 것은 정보 파악과 피터 지정을 위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고객 스스로의 골프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설문을 작성한 후 센터를 둘러보는 시간이 있다. TPC서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와 시스템을 갖춘 ‘피팅센터’와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FJ)의 모든 제품과 주요 제품의 역사, 그리고 로리 맥길로이, 아담 스콧, 노승열 등 타이틀리스트와 FJ 소속 선수의 사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뮤지엄’ 이라는 두 가지 성격과 목적이 하나로 결합된 것이 특징. 전체적인 조감도는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이는 미국 본사로부터 전수되어 아시아의 전략 거점인 한국으로 건너와 ‘새로운 시작’ 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피팅 전, 라커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넓은 라커룸에 혼자 들어가 옷을 갈아 입는 동안 피터는 밖에서 기다리며 다음 프로세스 진행을 도와준다. 작은 부분이지만 낯선 곳에서 누군가 나만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골퍼의 능력과 퍼포먼스 차트를 통한 ‘종합적 분석’ 본격적으로 피팅이 시작됐다. 이곳은 ‘피팅 베이(Fitting Bay)’ 라고 부르는 3개의 공간이 있다. 김 과장은 피팅의 기준과 목적이 무엇인지, 왜 피팅센터가 아니라 ‘퍼포먼스센터’ 라고 부르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타이틀리스트퍼포먼스센터는 골퍼 개개인의 신체와 스윙 스타일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볼 비행(Ball Flight)’을 기준으로 그에 맞는 최적의 ‘클럽’을 찾는 것을 기본 목표로 합니다. 그래서 ‘클럽피팅’ 이라는 용어 대신 ‘퍼포먼스 피팅’ 이라 합니다.” |
![]() 즉, 볼이 임팩트 순간 어떤 높이(론치 앵글)와 방향(볼 스핀량)으로 맞아들어가고 얼마만큼의 빠르기(볼 스피드)로 진행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분석 요소인 것이다. 피팅에 필요한 여러 요소(Factor)는 단순 자료에 의거해 1차원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골퍼가 지니고 있는 능력이 1차원적 자료라면,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잠재적 요소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타이틀리스트 R&D센터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차트’ 가 이를 도와준다. 이를 통해 골퍼가 낼 수 잇는 최대한의 비거리, 최적의 볼 탄도, 샷 컨트롤 등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클럽을 찾아주는 것이 TPC 피팅의 주요 목적이다. 그런데 김 과장이 얘기한 ‘퍼포먼스 차트’라는 것은 무엇일가? 퍼포먼스 피팅에 필요한 3가지 주요 데이터는, 볼 스피드, 론치 앵글, 볼 스핀량인데 타이틀리스트는 이를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차트(표 참조)’로 표준화해 피팅 때 활용한다. ![]() |

| TPC 서울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자리한 TPC 서울은 약 300평 규모로 드라이버, 롱 게임, 아이언, 웨지 등의 클럽과 스윙을 분석하는 (1) 3개의 피팅 베이와 퍼터 피팅이 이루어지는 (2) 스코티카메론서울센터코리아, 그리고 타이틀리스트의 볼과 클럽, 보키디자인 웨지, 스코티 카메론 퍼터, FJ골프화와 장갑 등을 볼 수 있는 (3) 제품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미국 타이틀리스트 본사로부터 장기간 교육을 받은 3명의 클럽 피터가 상주하고 있고, 스코티 카메론으로부터 직접 피팅에 관한 전문적 교육을 받은 퍼터 피팅 전문 요원이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피팅이 가능하다. >>1. 피팅 베이 (Fitting Bay 1,2,3) TPC서울에는 클럽 피팅을 위한 총 3개의 피팅 베이가 있다. 이곳은 미국PGA나 미국 LPGA 투어 프로가 수시로 스윙 점검과 클럽 피팅을 받는 미국 오션사이드 테스트센터(Oceanside Test Center)의 최첨단 시설과 장비를 그대로 실내 환경에 맞도록 개발한 것이 특징이며, 전면의 스크린에는 오션 사이드의 실외 풍광을 그대로 옮겨온 세심함도 엿볼 수 있다. 110여 개의 드라이버 샤프트를 비롯해 총 320여 개의 샤프트가 비치되어 있으며, 드라이버부터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웨지까지 타이틀리스트의 전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1번 피팅 베이는 프라이버시를 감안해 유리창이 없는 구조다. 총 7대의 카메라가 있어 왼손과 오른손잡이 모두 촬영 |
![]() 가능하다. 2,3번 피팅 베이는 6대의 카메라(오른손잡이만 가능)가 있고 통유리로 되어 있어 동반자도 피팅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오픈 구조다. >>2. 스코티카메론서울센터코리아 (Scotty Cameron Seoul Center Korea) 센터의 로비에서 왼쪽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스코티 카메론의 히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복도 끝에 스코티 카메론의 퍼터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미국 샌디에고 칼스배드에 있는 스튜디오 본사의 모습을 그대로 한국에 옮겨온 것으로, 가장 효율적인 볼의 움직임, 거리 컨트롤에 대해 알려주며 겨냥(Aim)을 하는데 도움을 주어 골퍼가 그린에서 최고의 상상 |
력을 키울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오른손 골퍼와 왼손 골퍼 모두 분석이 가능하도록 총 8대의 초고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데 골퍼의 신체를 중심으로 촬영하는 카메라와 볼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잡아내는 카메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바닥에 설치된 풋 스캔(Foot Scan : Science & Motion)은 퍼팅 때 체중의 이동과 밸런스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하고 어떻게 퍼팅에 영향을 끼치는지 알기 쉽도록 분석해준다. >>3. 제품 전시관 (Product Display Area) 제품 전시관은 아쿠쉬네트 박물관을 연상시킨다. 전면에 보이는 아트월을 중심으로 천정에는 화이트의 타이틀리스트 로고가, 중심부에는 타이틀리스트의 볼과 클럽을 전시하는 쇼케이스가 자리하고 있고 특히 골프 볼 생산 과정을 모형으로 자세히 전시한 쇼케이스가 눈에 띈다. 제품 전시는 크게 5개의 섹션(골프 볼, 클럽, 보키 디자인 웨지, 스코티 카메론 퍼터, Fj골프화와 장갑 그리고 기능성 의류)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섹션에는 현재 판매되는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다. 또 FJ 골프화의 시착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약 240족 가량의 골프화를 비치하고 있다. TPC서울은 사전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문의 02-3014-6100. |

| 헤드, 샤프트, 라이각, 로프트 조합, 스윙 웨이트 조절 이러한 설명 후 김 과장은 에디터에게 가장 자신 있는 아이언으로 몸을 풀라고 했다. 볼 몇 개를 쳐본 후 본격적인 드라이버 피팅이 시작됐다. 이 날의 목적이 드라이버와 우드 피팅이었기 때문이다. 풀 라인(13개 클럽) 피팅이 기본이지만 부분 피팅도 가능하다. 풀 라인에서 퍼터는 제외되며 퍼터 피팅을 원하면 별도다(도표 참조).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버의 샷을 몇 번 본 후, 피터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이미 분석된 데이터와 스윙 스타일, 골퍼의 론치 컨디션(볼 스피드, 론치 앵글, 볼 스핀량)을 참고해 가장 먼저 1) 적합한 헤드 모델을 찾아준다. 다음 과정은 클럽 헤드에 임팩트 스티커(임팩트가 헤드 페이스 어느 지점에서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작업)를 붙이고 샷을 하게 한 후 클럽 페이스 중앙에 임팩트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샤프트를 사용해 샷을 해보게 한다. 이를 통해 2) 최적의 샤프트(길이, 무게, 토크, 강도 등)를 찾는 과정이 이뤄진다. 이후 골퍼의 볼 비행에 따라 3) 라이각 4) 로프트 조합 5) 스윙 웨이트를 조절해 최종적인 클럽의 조합을 찾아낸다. 에디터에게는 910 D2 헤드 모델에 로프트는 12도, 라이트 플렉스의 44인치 바사라 와이번43 샤프트의 드라이버가 가장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페어웨이우드는 로프트가 낮은 제품보다는 17도와 21도의 제품이 클럽 간 거리를 가장 잘 채워준다고 했다. 클럽 간 거리를 15야드 정도의 일정 간격으로 조정하는 것을 갭핑(Gapping)이라 부른다. 피팅 과정을 모두 끝낸 후, ‘이대로 클럽을 구입한다면 얼마냐’ 고 묻자, 김 과장은 “이곳에서는 클럽을 판매하지는 않는다” 며 “맞춤 클럽은 타이틀리스트 클럽 대리점 ![]() |
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고 답했다. 기간은 일주일 이내라고. 기존에는 본사에 데이터를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제품을 제작해 받았기 때문에 4주가 걸렸지만 지난해 초 국내에 커스텀클럽센터가 오픈된 이후 제작 기간이 상당히 단축되었다는 것.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커스텀클럽센터에는 본사 커스텀클럽센터와 동일하게 설계된 설비와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며, 본사 기술 팀에게서 직접 교육받은 국내 타이틀리스트 전문가가 제작을 담당한다. 드라이버에서부터 페어웨이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 그리고 웨지까지 커스텀센터를 통해 제작되고 있다. 피팅 후 클럽 구입은 선택 TPC서울의 목적은 ‘골퍼가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최적의 클럽 스펙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 하는 데 있지, ‘판매’ 에 있지 않다. 따라서 원스톱으로 피팅과 구매를 원하고 피팅 서비스에 대한 비용 제공을 원하는 않는 골퍼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표준 이하의 샤프트 플렉스 종류는 아직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근육량이 많지 않고 볼 스피드가 느린 여성 시니어에게는 선택의 폭이 좁을 수 있다. 이 같은 설명은 유선으로 진행하는 인터뷰를 통해 사전에 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최대한의 비거리, 최적의 볼 탄도, 샷 컨트롤을 원한다면 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표준화된 피팅 프로세스’ 를 이용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아마추어 골퍼에서부터 투어 선수에 이르기까지 타이틀리스트가 보유한 다량의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피팅의 프로세스를 매뉴얼화 하고, 이에 맞춰 모든 피팅 서비스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미국 본사로부터 장기간 교육을 받은 타이틀리스트 소속의 전문 피터가 상주하고, 전문 피터는 타이틀리스트의 표준화된 피팅 매뉴얼에 따라 피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도 투어 선수들이 받는 피팅 서비스 그대로를 경험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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